가족건강

밀린 잠은 주말에 몰아서 자면 된다?

jinjumoon 2023. 4.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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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부족한 수면...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졸업 작품이나 논문 제출을 앞둔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잠이 부족합니다.  잠을 푹 잔 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이것만 하고 자야겠다' 했지만 밤이 지나고 새벽 동이 트는 것을 맞이 할 쯤 되어서야 잠깐 쪽잠을 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잠을 덜 자기 위해 계획적으로 수면시간을 줄인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에 밀려 수면시간이 줄어든 경우, 밤에 못 잔 잠을 잠깐씩 낮잠으로 보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낮잠을 자면서도 뇌는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고 종합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낮잠을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오히려 일에 능률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낮에 직장생활하면서 밤에 학교를 다니는  분들은 늘 수면이 부족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출근을 해야하고 밤에는 공부를 병행해야하는 일은 직장인으로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시험기간이 오면 정말 최악의 컨디션이 됩니다.  그 기간 동안 밀려오는 수면을 해결하고자 화장실을 찾아서 쪽잠을 자야 했을 겁니다.  견딜 수 없는 피로감으로 인해 일에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마감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을 하다 보면 피곤이 몰려오고 이를 이기기 위해 고강도의 카페인 음료를 마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카페인으로 각성시켜 몸을 버티게 만들면 효과는 금방 나타납니다.  카페인은 혈액과 뇌 사이의 경계를 쉽게 넘나들기 때문에 신경 연결을 느리게 하여 졸음을 쫓아 내어 줍니다.

 

종이 더미와 빈 커피 잔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사무실에서 컴퓨터 화면을 멍하니 응시하는 사람, 얼굴 전체에 적힌 피로와 좌절, 수면부족상태

 

 

'Stay Awake, Stay Alive' 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어있으라,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는 뜻으로 아프카니스탄 침공 시 병사들의 전투식량 중 10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함유된 껌 포장지에 새겨져 있던 문구입니다.  껌은 입속 조직을 통해 카페인을 흡수시켜 커피보다 5배나 빠르게 카페인을 뇌에 도달하게 만듭니다.  전투에서 잠을 쫓아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카페인만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각성 효과를 주는 의약품을 사용했습니다.  그런 경우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충전되고 자신감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수면박탈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각성제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공격성과 폭력성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었습니다.

 

바른 수면습관으로 축적된 힘은 결정적일 때에 드러나게 됩니다. 

 

수면기초체력은 시험이나 장기 페이스로 진행 할 일이 생겼을 때 진가가 발휘됩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경우 늘 잠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쉬는 날은 무조건 늦잠을 자면서 밀린 잠을 보충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10시간 넘게 자는 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몸은 여전히 무겁고 컨디션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고 잠을 많이 잤지만 크게 개운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역효과가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은 수면 관련 학회에 주말과 평일의 수면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가 나면 심장병 위험이 10%나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휴일에 잠을 몰아 자면 피로나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면 비만위험이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평소보다 1~2시간 넘게 많이 자거나 늦게 깨면 수면패턴이 깨지면서 역효과가 나게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결과를 낳게 합니다.

 

흔히 월요병이라고 부르는 휴일 다음날 출근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불규칙한 수면이 생체시계를 교란시켜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 잠을 더 자더라도 다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즉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 수월해집니다.

 

일주일 내내 같은 수면패턴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야근, 회식, 모임 등으로 잠자는 시간을 지켜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취침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래된 습관과도 싸워야 하지만, 모임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자리를 지켜야 하기도 합니다.  자기만의 수면패턴 목표를 세우고 지켜나가길 권합니다.

 

 

 

수면기초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

 

기억하세요! 

하루의 시작은 다음날 아침이 아니라 당신이 잠에 드는 시간입니다. 
쉬는 날은 햇빛을 보고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관리하는 시간입니다. 
심리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다음날 기분좋게 일어나는 것은 당신의 경쟁력입니다.

 

 

당신의 꿀잠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잘자라 잘자라 잘자 잘자라~~~

 

 


잠 못 드는 이를 위하여  ------------------------------------------------------  정채봉



그 사람은 며칠 째 잠을 못 자고 설치고 있었다.
귀뚜라미가 찾아와서 찌르르르 찌르르르 잠언을 말했다.

용서하시오.
그 걸림이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지 않도록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 마음의 종기가 될 것이오.

잊으시오.
그게 가라앉아 잠재의식이 되지 않도록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때때로 당신 마음을 난도질 할 것이오.

걱정마시오.
걱정으로 해결되는 일은 없는 것이오.
오늘의 수고는 이미 마쳤소.  나머지는 내일 일이오.

쉬시오.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자면 내일이 어두울 것이오.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잠들면 기쁜 마음을 맞으리니.

아.  그 사람은 잠 속으로 깊이 푹 빠져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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